[한반도 브리핑] 北 탄도미사일 발사…예사롭지 않은 김주애 우상화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은 우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속보를 간략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와 윤석열 정부 첫 국방백서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.<br /><br />먼저 지난주에 열린 열병식에서 북한이 김주애의 백마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그것도 열병행렬의 첫 번째로 소개됐습니다.<br /><br />또 김주애의 모습이 담긴 우표 도안도 여러 장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동안 무성했던 후계자설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에 북한이 적이라는 규정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북한에 대한 표현이 바뀐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선 방금 들어온 속보인데요.<br /><br />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합참이 1시간 전쯤에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미사일은 최소 한 발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군은 비행거리, 고도,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새해 벽두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9일만으로, 올해 두번째 도발입니다.<br /><br />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주도의 안보리 소집에 반발하는 성격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어제 안보리 회의 소집을 비난하는 외무성 담화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점도 주목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에서 김주애 우상화를 말씀하셨는데, 김주애의 백마와 김주애가 등장하는 우표 도안이 공개된 걸 두고 말씀하시는 거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선 지난주 열린 열병식에서는 각종 무기뿐 아니라 김주애의 백마도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열병 대열의 맨 처음 명예기병종대가 행진할 때인데, 김정은 위원장의 말 다음에 소개됩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 잠시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원수님 백두전구를 주름잡아 내달리셨던 전설의 명마, 그 모습도 눈부신 백두산군마가 기병대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.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활기찬 열병의 흐름을 이끌어갑니다."<br /><br />북한은 아직 주애라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'존귀하신 자제분', '존경하는 자제분' 등으로만 표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번 열병식 때 '사랑하는 자제분'이라고 말할 때 카메라가 김주애의 얼굴을 잡고 있고, 2013년 방북한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가 낳은 딸이 주애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김주애의 등장은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요, 앞으로는 그의 공개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예를 들어 이번에 그의 백마가 공개되면서 나중에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말을 타는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김주애는 어제 김 위원장과 함께 스포츠를 관람하며 군 관련 이외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전구를 내달렸다고 소개됐는데요.<br /><br />앞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8개월 만인 2019년 10월 백두산 일대를 말을 타고 달리는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백마를 타고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다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 한 것이라는 얘기들이 당시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는 모습을 자주 공개하는 건 선전 구호로 많이 쓰이는 천리마 운동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북한이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백마가 사실은 러시아산으로 알려져 있다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정확히는 러시아 오를로프종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오를로프종은 승마를 할 때 보통 타는 갈색말들과 비교해 더 빠르고 힘도 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러시아로부터 2015년 오를로프를 61마리 수입했고, 작년 11월 북러열차가 2년 만에 운행이 재개되자 고위층용으로 51마리를 사들였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도 있습니다.<br /><br />2020년 초에도 2마리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당시 마리당 구입 가격은 1만2천 달러, 지금 환율로 따지면 1,500만 원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수억 원에서 수십억을 호가하는 명마들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주민들은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는데, 사치품 수입에 열을 올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타는 말을 공개한 데 이어서 북한이 김주애를 우상화하려는 다른 조짐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'주애'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게 개명하라고 당국이 지시했다는 보도도 있고요.<br /><br />김일성 주석, 김정일 위원장,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주민들도 일성이나 정일, 정은 같은 이름을 가지면 강제로 바꾸게 했는데, 김주애한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새로 나온 우표 도안 8종 가운데 무려 5종에 김주애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역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외신들을 중심으로 김주애의 후계자 내정설이 퍼지고 있지만 아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난주 열병식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김주애의 후계자설을 자세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김주애가 열병식에서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이름 대신 쓰는 호칭도 격상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렸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후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여러 상황을 봤을 때 후계자설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...
